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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각배 ****(지은이: 모아 / 장르: 시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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울렁울렁 파도를 타고 흘러가는 조각배 하나 쿵쿵거리는 심장 소리를 들은 파도가 철썩철썩 배에 자신을 부딪치며 숨을 쉬라고 한다.

파도를 따라 둥글게 숨을 들이쉬고 아낌없이 파아- 숨을 내쉰다.

그래도 여전히 종종거리는 마음 어디까지 떠내려왔는지 알 수 없고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기억나지 않아 감고 있던 눈을 더 질끈 감는다

햇살은 가만히 나를 쓰다듬는다 발가락을 간질간질 다리를 타고 올라와 어깨를 따스하게 감싸고 머리칼을 다정히 간지럽히고 귀 뒤로 잔머리를 정리한다.

괜찮아, 괜찮아. 그제야 눈을 뜬다.

파란 하늘과 더 푸른 바다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닷물 그 가운데 둥둥 떠가는 조각배 하나 잔잔한 파도와 어느새 잔잔해진 심장 조용한 하늘을 따라 고요해진 숨소리 그리고 따뜻한 체온을 되찾은 나

괜찮아, 괜찮아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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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청춘 다, 시>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춘 작가의 작품입니다.

본 프로그램은 2024년 부산광역시, 부산문화재단 <부산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[돋움]> 사업으로 지원을 받았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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