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잠 ****(지은이: 모아 / 장르: 시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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곤충처럼 벗어 던진 허물들 그릇들은 산처럼 쌓여있고 빨간 동그라미에 숫자들은 쌓여간다.
아파서 바빠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핑계 어디로 숨지? 눈을 감자.
째깍째깍 시간은 잘만 간다.
문득 깨어나 보니 밤으로 물든 방 웃는 얼굴이 많았던 잠 미뤄둔 것들이 반기는 방 미워지는 방 안의 나 다시 고쳐 눕고 잠으로 떠난다.
잠에 몸을 맡긴다.
겨우 도망간 곳은 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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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청춘 다, 시>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춘 작가의 작품입니다.
본 프로그램은 2024년 부산광역시, 부산문화재단 <부산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[돋움]> 사업으로 지원을 받았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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