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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사다리를 통해 알게 된 다양한 감정) ****(지은이: 백침착 / 장르: 에세이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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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은 사고가 있었다.

일하다가 사다리에서 떨어졌다. 하지만 그것 뿐만이 문제가 아니었다.

내가 떨어지면서 사다리를 잡아주는 여성분의 머리를 발로 차게 된 것이다.

나는 다행히? 다치지 않았다. 그 이유는 다른 멋진 남자분이 내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몸을 날려 내가 다치지 않도록 구해 주셨기 때문이다. 갑작스러운 일이었지만.. 먼저 여성분이 많이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걱정이 들었다. 괜찮은지? 물어 보았지만 별 의미가 없는 행동 같았다. 괜찮지 않아 보였다. 하지만 내가 뭘 더 할 수 있는 것은 없어 보였다. 부디 별 문제가 없기를 바랄 뿐이었다. 그리고 그 당시에는 남자분의 고마움을 바로 못 느끼고 여성분이 괜찮은지가 먼저 였고, 숨을 잠깐 돌린 뒤 갑자기 뭔가 여러 감정이 들었다, 일을 하며 사다리가 넘어 간건 나의 잘못이었다.. 분명 나의 일에 대한 실수로 일어난 일이었다. 하지만 이건 사고였다. 나도 절대 원하지 않았던.. 하지만 사고 중 머리를 차게 되는 일이 일어났고, 나는 다치지 않았다.. 나도 다쳤으면 덜 미안했을까? 일은 벌써 벌어진 후였다... 평소 전혀 생각지 못했던 사고여서 나도 일이 좀 진정되고 난 후 이상하게 눈물이 질끔 났다.. 나의 실수, 우연한 사고, 그 속에서의 누군가의 아픔.. 그리고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멋진 희생.. 여러 일이 한 순간에 일어났던 것이었다..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다음부터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일 것이다.. 하지만 과연 내일부터 아무 일이 안 일어날 수 있을끼? 막연한 걱정이 들었다.. 그 후 여성분은 괜찮다고는 했지만 정말 괜찮은지를 모르겠다.. 병원을 꼭 가보라고 했다.. 병원비를 내가 꼭 드릴테니,. 과거 중학교 때 친구와 장난을 치다가 친구에게 다친 티를 내며 병원비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,, 괜히 받은 거 같고.. 먼저 이런 말을 꺼내줬었으면 하는 과거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내가 먼저 이 말을 꺼내서 말씀을 드렸다.. 그리고 일이 끝난 후 나를 구해주신 남자분에게 전화를 걸어 몸은 괜찮으신지 물어보니 멘소레담을 바르고 계신다고 웃으시며 다독여 주셨다.. 정말 감사한 마음이 평소에도 있었지만 여전히 유머있고, 멋진 분이셨다.. 나도 이런 어른이 될 수 있기를 .. 짧은 사건에 대하여 느낀 다양한 감정과 다음날부터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.. 하루의 이 사건을 기록해 놓고 싶어 노트북을 켜 이 글을 적어본다..

한 줄평으로는 나는 일머리가 많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일머리를 기르자. 이렇게 스스로 다독여 본다..

ps. 그리고 사다리야.. 트라우마가 되지 않게 더욱 더 나의 안전을 확보하고 너를 이용할게

잘 부탁한다. 사다리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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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청춘 다, 시>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춘 작가의 작품입니다.

본 프로그램은 2024년 부산광역시, 부산문화재단 <부산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[돋움]> 사업으로 지원을 받았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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