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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은우가 아닌 사람으로 사는 건 (지은이: 김치찌개 / 장르: 시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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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은우로 사는 건 어떤 기분일까? 차은우가 아닌 사람이 물었다 차은우로 사는 건 어떤 기분일까. 차은우가 아닌 사람이 읊조렸다

외모지상주의낙원에서 외모 없이 지상을 딛는 건 주의할 일

아무나 입장할 수 있지만 모두가 무대에 못 오르는 낙원

차은우 외모 주의 지상 낙원

낙원상가에나 가봤지 낙원에 가본 적 없는 난 낯을 들 수 없어 낫을 들어

차은우는 태어날 때부터 완성형 미모였대 노오력한 게 아니야

자격도 없으면서 자격지심으로 차은우들을 베고

휘두르고 휘두르니 어느덧 낫의 날은 날 향해

이생망 다시 태어나야 해 오징어 사람이 아니야 어느새 날 베어

지하를 파내 낙원을 추방하고 지옥으로 스스로 입성하였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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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청춘 다, 시>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춘 작가의 작품입니다.

본 프로그램은 2024년 부산광역시, 부산문화재단 <부산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[돋움]> 사업으로 지원을 받았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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